


이원철 감독 “우승으로 부활 하겠다!!”
2011년 ‘신묘년’ 새해 첫 팀 탐방은 지난 1945년 창단해 대한민국 축구판에서 ‘전통의 명가’로 통하는 한양공고(교장 강문석) 축구부를 찾았다.
올 해로 66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한양공고 축구부는 1949년 ‘제4회 전국 중·고 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무려 50차례 이상 우승에 올라 자타공인 한국축구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힌다.
그동안 거둔 우승 횟수만큼이나 한양공고에서 배출한 축구인들을 살펴보면 조금은 과장이지만 역대 한국축구 베스트 일레븐을 구축할 수 있을 정도로 놀랍다.
우선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무대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출전을 비롯해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고 함흥철과 고 우상권, 그리고 축구선수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고 최은택을 필두로 국가대표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이세연,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 김정남(프로연맹 부회장), 화려한 콤비플레이로 올드팬들의 전설이 된 신현호(한양대 감독), 유동춘(서울공고 감독), 테크니션 이관우(수원), 유경렬(울산)을 비롯해 한국축구에 길이 남을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해내며 축구명문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매년 꾸준히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었던 예전과 달리 한양공고는 지난 2004년 청룡기 우승이후 전국대회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며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점점 잃어만 갔다.
모교를 거쳐 전주대와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서울 광희중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으로 2008년 7월 모교 감독으로 부임해 한양공고 축구부 부활에 나선 이원철 감독은 “강문석 교장선생님과 정호일 행정실장님을 비롯해 많은 한양공고 축구동문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우리 선수들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화려한 부활을 하겠다”며 올 시즌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원철 감독과 일문일답.
Q. 한 해가 바뀌었다. 2010년을 돌이켜 보면?
-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우선 지난해 멤버가 상당히 좋았는데 나와 우리 선수들 모두 2% 정도 부족했던 것 같다. 지난해 우리 선수들은 선수 개개인간 자기 개성과 색깔이 강했는데 그 부분이 어려운 고비가 생기면 헤쳐 나갈 수 있는 완결력에서 약간 부족함을 드러냈다. 나는 그 부분을 알면서 선수들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
Q. 왕중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는데?
- 개인적으로 우리가 경기 내용면에서는 우세했다고 본다. 그 경기만 넘기면 분위기를 탈 시점이었는데... 아쉬웠다. 물론 매 경기 경기운도 필요하겠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어느 고비를 넘기는 부분에서 상대에 비해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Q. 올 시즌 선수구성은?
- 올 시즌 우리는 45명(1학년 20명, 2학년 15명, 3학년 10명)으로 팀을 이끌어 간다. 선수수급과 관련해서는 내가 광희중에서 11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해서인지 많은 중학교 감독님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또한 ‘전통의 명문 한양공고’라는 이미지가 선수 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올 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Q. 전통 있는 팀을 맡으며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 솔직히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 한양공고는 워낙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이 아닌가. 그래서 학교나 많은 동문들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학원축구를 맡으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과 선수들 진학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순 없다. 내가 처음 모교에 왔을 때 성적은 괜찮았지만 선수들 진학률이 저조했었다. 작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3학년들 대부분이 프로와 대학에 입단했다. 그리고 학교나 많은 한양공고 동문들의 우승에 대한 갈망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있었는데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반드시 성적으로 지지에 보답하겠다.
Q. 학창시절 당시 한양공고와 지금의 한양공고를 비교해 보면?
- 내가 모교에서 선수로 뛰고 있을 당시에는 정말 전국 최고의 팀이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한양공고가 선망의 대상이고 가장 가고 싶은 팀 중 하나였다. 실제로 모교에 있으면서 우승도 많이 하고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와 전통은 있지만 아무래도 환경이 좋은 프로팀 산하 유소년팀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가는 바람에 선수층이 얇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지금도 좋은 지원을 보내주고 있지만 재단 차원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Q. 모교 감독 부임 계기는?
- 아마 나 뿐만 아니라 한양공고 출신이라면 누구나 한양공고라는 자부심이 정말 크다. 나 역시 선수시절 모교에서 정상에 올랐었고 지도자로서 다시 모교를 찾아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기회가 생겨 모교 감독을 맡게 됐다.
Q. 동계 훈련 계획은?
- 6일 경남 함양으로 가서 1월 말까지 양산에 있을 계획이다. 당장 전술적인 세밀한 부분 보다는 전체적인 부분에서 지난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지난해 우리가 공·수 밸런스에 단점을 보였는데 그 부분도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고쳐 나갈 것이다.
Q. 올 시즌 목표는?
- 모든 지도자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나 역시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반드시 우승을 차지에 한양공고의 명성과 부활을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좋은 팀에 진학해 좋은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 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우선 나는 선수들한테 자기 이름과 모교 한양공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항상 열성적인 응원과 지원을 보내주신 학교와 동문들에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올 시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