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공고 5PK4 보인고, 경신고 1 : 0 동래고


‘전통의 명가’ 한양공고가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의 보인고를 침몰시켰다.

이원철 감독이 이끄는 한양공고는 지난 28일 경기도 안산시 풍경구장에서 열린 고등부 왕중왕전 32강에서 보인고와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 끝에 5 : 4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첫 라운드에서 울산 학성고를 4 : 2로 뿌리친 한양공고는 이날 32강에서 올 시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보인고와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양 팀 모두 같은 서울 동부리그 소속으로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보인고가 모두 승리로 가져간 바 있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전 한양공고의 선제포가 터졌다. 한양공고는 후반 19분 박상민이 먼저 보인고 골 망을 가르며 팽팽했던 균형을 무너트렸다.

이후 반격에 나선 보인고는 후반 34분 명준재가 동점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이날 양 팀 승부차기로 16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그 주인공은 한양공고. 한양공고는 승부차기에서 5 : 4로 승리를 거뒀고 결국 보인고를 침몰시키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이원철 한양공고 감독은 “이번 왕중왕전 처음부터 어려운 팀들과의 맞붙게 돼 힘들었다”면서 “64강에서 울산 학성고를 이긴 것이 선수들 사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 분위를 몰아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양공고의 16강 상대는 같은 날 김포 통진고를 물리친 제주 오현고로 결정됐다.

하루 전 두 골 차의 열세를 딛고 대 역전극을 일궈낸 경신고 역시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먼저 경신고는 26일 구미 오상고와 64강에서 후반 초반까지 두 골 차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신고는 후반 중반 공격수 이종서가 투입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이 살아났고 결국 3 : 2 대 역전극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경신고는 부산 동래고와 32강 맞대결에서 전반 34분 터진 고동인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막아내며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신고의 16강전 상대는 서울 경희고를 2 : 1로 잠재운 부산 경남공고로 결정됐다.

올해 전국체전을 제패한 서울 언남고는 강력한 우승후보 답게 순항을 이어갔다. 정종선 감독이 이끄는 언남고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인천 지역의 강호로 불리는 부평고를 3 : 1로 제압했다.

이날 언남고는 전반 38분 부평고 홍석준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유인수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곽정훈이 연이어 골 맛을 보며 결국 3 : 1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올 시즌 백록기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경기 신갈고는 64강에서 대구공고에 0 : 1로 패배 일찌감치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포철공고는 32강에서 같은 K리그 유스팀인 인천 대건고에 승부차기 끝에 3 : 4로 졌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