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양 일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구장 등 네 개 구장에서 열린 2008 전국 대학생 동아리축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28일에는 네 개조로 나뉘어 벌인 조별리그전이 펼쳐졌고 29일에는 조별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네 팀이 4강전과 결승전을 치러졌다.

  29일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4강전에서 성결대 FC 성결을 3대0으로 완파한 고려대 FC DREAM(이하 고려대)이 경희대 아마축구부와의 4강전에서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결승에 오른 육군3사 K.A.A.Y(이하 육군3사)를 3대2로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보기드문 명승부로 연출되었다.

  고려대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인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나가기 시작했지만 얼마지나지않은 전반 9분 권주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팽팽한 접전 속에 경기는 후반으로 이어졌고 육군3사는 후반 11분 권우람이 골을 터뜨리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고려대는 금새 전열을 재정비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18분 수비수 이선구의 골로 동점을 이룬 뒤 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인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경기를 재역전시켰다.

  불과 11분 사이에 세 골을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인 두 팀은 이후에도  불꽃튀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추가골을 얻기 위해 애를 썼지만 더 이상의 득점없이 뜨거웠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우수선수에는 고려대 미드필더 조대웅이 뽑혔으며 육군3사 수비수 안식환은 우수선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만 두 골을 넣은 고려대 한국인과 경희대 신효섭이 각각 여섯 골씩을 터뜨리며 득점상을 차지했고 아쉽게 결승문턱에서 좌절한 경희대의 공격수 신순재와 성결대 조성민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고려대는 200만원의 상금도 손에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