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민축구단을 우승으로 이끈 차승룡 감독
‘후반기 성적 12승 4무’
경이로운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 지은 차승룡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차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그간의 아픔과 어려움을 상쇄시켰다.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단숨에 우승팀으로 탈바꿈한 차 감독은 “FA컵에서 K리그팀을 상대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Q. 후반기 무패로 우승을 차지하셨다. 우승소감은?
- 다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제일 고맙다.
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도와주신 구단주 서장원 구단주와 강명호 단장을 비롯한 팀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Q. 우승을 거의 확정된 뒤 가진 마지막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 부담없는 경기인 만큼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편하게 즐기라고 말했다. 다만, 진창수 선수가 도움부분 2위에 올라 있어 모두 힘을 모아서 도움왕에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Q. 포천 우승의 원동력은?
- 가장 큰 부분은 타 팀에 비해 훈련량이 많다고 생각한다. 거의 매일 훈련하다시피 하니 경기 기술, 체력, 선수들 간의 호흡 등 모든 부분에서 향상되고 있고, 선수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본다.
Q. 전반기와 후반기의 경기력 차이가 큰데, 가장 달라진 점은?
- 전반기에도 경기력은 좋았는데 득점력이 부족했다.
전반기에 당한 3패 역시 경기력은 우세했는데 골을 뽑지 못해 놓친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득점력이 높아지면서 수월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다.
Q. 길고 긴 리그가 끝이 났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행복했던 순간은?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지난 8월 이천시민축구단과의 원정경기가 저녁 7시 시작이었는데 휴가철이라 고속도로가 꽉 막혀 우리 팀이 딱 7시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천구단측에서 배려로 늦게 경기를 시작했는데,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해 경기 시작 5분 만에 2골을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나중에 경기력이 회복되면서 3골을 넣어 3:2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다.(웃음)
그리고 1, 2위 싸움을 벌이던 광주광산FC와 무승부를 거뒀을 때 우승에 대해 예감을 했다.
Q. 포천중 감독을 함께 맡고 있다. 힘들진 않나?
- 두 팀을 지도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재밌고 보람 있다.
훈련시간이 겹치지 않게 조절하고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선수들이 포천중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을 개인지도를 해주는 등 이점을 누리고 있다.
Q.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나 목표는?
- 올시즌 최소실점이라는 목표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내년시즌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해서 K3리그 정상권을 유지하고 싶다.
또 K3 우승팀 자격으로 FA컵에 출전하게 됐는데, 꼭 예선을 통과해 승패를 떠나 K리그 팀과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고 싶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